일본 바이오 산업 (투자매력, 사례, 리스트, 투자전망)
바이오 산업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일본의 바이오 기업들은 혁신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으며, 신약 개발, 유전자 치료, 재생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일본 바이오 기업들은 강력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30년 최첨단 바이오경제 사회 실현’을 목표로 ’19년 「바이오 전략 2019」(’19.6)를 최초 수립한 이후, 「바이오 전략 2020」(’20.6), 「백신 개발·생산 체제 강화 전략」(’21.6)을 발표하며 바이오 산업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탈탄소화, 자원 순환 등의 글로벌 사회 과제 표면화 및 코로나19 팬데믹의 바이오 분야 기술패권 경쟁 가속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략 개정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바이오제조혁명추진 워킹그룹’을 설치하고 전략 개정을 위한 검토 개시하고 있다.
일본 바이오 산업의 투자 매력과 시장 전망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거대 자금을 쏟아붇고 있따. 다케다, 스미토모도 조인트벤처를 통해 신약 발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일본은 바이오벤처 혹은 스타트업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지 은행 및 글로벌 벤처캐피털들의 자금이 스타트업으로 모이고 있는 상태이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창업 규제도 완하하여 한국 스타트업들의 일본 진출도 증가 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은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 27년까지 자국 스타트업 10만개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고, 10조엔 규모의 투자와 유니콘 기업 100개 육성을 달성하겠다는 다짐이다. 외국인 창업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변화는 글로벌 IT 산업의 흐름에 더 이상 뒤처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늦어 산업의 경쟁력이 뒤였던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은행 및 기관들도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출처, Pharm Edaily)
1) 강력한 연구개발(R&D) 기반
일본은 전통적으로 제약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우스개소리로 2차 세계 대전 중의 생체 실험의 경허이 제약 부문에 강한 면모를 보이게 된 계기라고 이야기 하고도 있다. 일본은 지지부진했던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와 강력한 연구개발 의지로 바이오 산업에서도 높은 수준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유전자 치료, 세포 치료, 백신 개발 등의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이이치산쿄(Daiichi Sankyo)는 항암제 개발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타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s)은 희귀질환 치료제와 면역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 정부 지원 및 규제 환경
일본 정부는 바이오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약 강국이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자국 기술로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을 내놓지 못해 기술패권에서 도태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본은 차세대 산업에 대응하는 전략 개정 필요성을 인식하고 ‘바이오제조혁명추진 워킹그룹’을 설치, 전략 개정을 위한 검토를 개시했다. 이미 2019년에 ‘바이오 전략 2019’를 최초 수립한 이후, ‘바이오 전략 2020’, ‘백신 개발·생산 체제 강화 전략’(2021)‘을 차례로 발표하는 등 산업 확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외 주요 업체들과의 긴밀히 소통하면서 CDMO 지원 강화를 통해 국제 수준의 CDMO를 육성할 방침이다. FIH(First in Human) 시험 실시 거점의 CDMO 시설융합화를 도모하고 해외거점과의 제휴를 활발히해 자국 내 CDMO 설비를 발전시키려는 목적이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를 ‘백신 생산체제 강화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제조거점 정비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3) 글로벌 시장과의 협력 강화
일본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화학회사로 이름이 높았던 신에츠화학공업(Shin-Etsu Chemical)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하여 바이오 신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박카스로 유명한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은 과거 폐쇄적이었던 일본의 산업 전례를 깨고 미국 및 유럽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 전략과 주요 사례
일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때는 신약 개발, 유전자 치료, 의료기기 등 세부 분야별로 기업의 강점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신약 개발 기업
일본 바이오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신약 개발이다. 일본의 제약사들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으며,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5년 미국 FDA 승인 혁신 신약을 6개나 개발했고 블록버스터 신약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이이치산쿄는 차세대 항암제 ADC(Antibody-Drug Conjugate)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일본 다케다는 유전성 혈과부종 치료제로 작년 매출을 1조원 이상 달성하기도 했다.
2) 유전자 치료 및 세포 치료 기업
유전자 치료와 세포 치료는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인 분야 중 하나로,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안진제약(AnGes)은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여 일본 및 유럽에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스탬셀사이언스(StemCell Science)는 iPS 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3) 바이오 신소재 및 의료기기 기업
바이오 신소재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신에츠화학공업은 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기업으로 기존 화학에 대한 기반 지식을 바탕으로 바이오 기반 신소재 개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테루모(Terumo)는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바이오 산업 투자의 리스크와 극복 방안
바이오 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높은 리스크가 존재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일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요소들을 살펴보자.
1) 임상시험 실패 가능성
바이오 산업은 늘 임상 실패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신약 개발과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임상시험 실패는 기업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다. 일본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글로벌 기준에 맞춘 임상시험을 진행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효과 부족으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항상 투자자는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과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글로벌 경쟁 심화
제약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었던 일본은 미국, 유럽, 중국 등과 경쟁해야 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국가간 경쟁은 더 심해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은 전 산업 분야에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고, 미국은 전통적인 자유 시장 경제 제도로 인해 끊임없이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나라이다.
3) 규제 변화
이처럼 각국의 바이오 산업 경쟁으로 바이오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많은 규제의 벽을 낮추고 있다. 이로 인해 각국의 바이오 및 제약 산업에 대한 규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는 일본 정부의 이런 바이오 산업 정책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미국, 유럽, 중국)의 규제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일본 바이오 기업의 투자 전망
일본은 한때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제약 대국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바이오 의약품 시장으로의 전환 지연, 해외 기업과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 격차, 엄격한 규제 등으로 경쟁력이 저하됐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1991년에는 글로벌 매출 상위 300개 제품 중 53개가 일본에서 개발됐으나, 2021년에는 그 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24년 5월 22일 세계 최고의 의약품 개발 국가로서의 위치를 확립하고 의약품 산업을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기본 방향을 설정했으며, 신속한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외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과 신규 모달리티 제조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이 바비오 산업에 대해 각성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일본의 동향과 일본 기업들이 보여주는 혁신성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충분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